* 처음에 아카아시 이름을 쓰면서 아카시아로 오타내곤 했었다는, 무심코 썼던 트윗에 꽂혀서 짧게. 차라리 한 송이 꽃이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. 그가 지나다니는 길의 한 쪽 구석에 피어있는 그런 꽃이었다면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 중 한 명 정도로만 생각했을게 분명하다. 어느 날은 지나가고 어느 날은 지나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의미없는 사람, 이따금씩 떠오르...
* 멘탈을 깨뜨리는 걸 써보고 싶어서. "독재자라고 불리던건 옛날 얘기잖아? 그걸 버리려고 하던게 좀 기특하기도 했어." 카게야마는 중학교 1학년 내내 바라보던 뒷모습을, 그리고 남은 2년 동안에도 끊임없이 떠올랐던 그 뒷모습을 다시 눈 앞에서 마주쳤을 때를 떠올렸다. 누군가가 오이카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'나와는 다른 사람'이라 말한 ...
"아닙니다." 그것은 아카아시가 항상 달고 사는 말이었다. 보쿠토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어깨동무를 할 때마다 속이 타지만 아카아시의 긴 눈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. 회식이 끝났음에도 가라앉지 않는 하이텐션을 받아주며 밤길을 걷을 뿐이다. "사실 아카아시랑 같이 지내게 됐다고 했을 때 살짝 흠칫했다고…" 또 이 얘기다. 아카아시는 생각했다. 보쿠토...
내가 이 골목길을 얼마나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지 너는 조금도 알지 못할 것이다. 못 이기는 척 너를 집에 데려다 줄 때마다 너를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좋아하다가도 언제 만날지에 대한 약속도 없이 너를 들여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속이 상한다. 나는 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이다. 그 사실을 떠올리면 억지로라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. 조금만 ...
항상 남들보다 위에 존재했던 나의 시야. 그 덕분에 나는 다른 것들을 좀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. 누군가 내게 시비를 거는 일도 없었으니 나름 편한 생활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. 그저 좀 더 높은 곳에서 나에 대한 것만 생각하면 그만이었다. 물론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많았다.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의 형이었...
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이며 "왜 그래?"라고 묻는 모습이 얄미워 애꿎은 창 밖만 노려본다.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의 갯수만큼이나 할 말은 많은데 어느 것부터 물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. 실실 웃으며 얼굴을 들이밀기 전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한다. 그러지 않으면 이죽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니까. 많은 사람들이 친절함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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